이정식 교수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경희대학교 글로벌 트러스트(Global Trust) 기금과 평화복지대학원 기금을 기부했다. 이 기금에는 그가 로버트 스칼라피노(Robert A. Scalapino) UC 버클리 교수와 공동 저술한 『Communism in Korea』의 한국어 개정판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2015, 돌베개 펴냄)의 인세 전액이 포함돼 있다. 『Communism in Korea』는 1973년 미국에서 발행됐으며, 이듬해 미국정치학회 최우수 저작상(Woodrow Wilson Foundation Award)을 수상한 세계적 명저로 꼽힌다. 그는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 외에도 『21세기에 다시 보는 해방후사』 인세와 수천 권의 장서도 기증했다. 그가 1995년부터 2015년까지 평화복지대학원에 전달한 장서 수는 5,363권에 달한다. 그의 은사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도 소장 도서 3,217권을 평화복지대학원에 기증했다.
또한 그는 1997년, 세계 석학 5인으로 구성된 평화복지대학원 자문위원회(Board of Advisor)에 참여해 경희대학교와 평화복지대학원의 발전 방향,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의 평화 사상 및 세계평화 운동에 관해 자문했다. 평화복지대학원 자문위원회는 이정식 교수를 비롯해 한반도-아시아 정치·사회 문제의 세계 석학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UC 버클리 명예교수, 현대 국제정치이론의 기초를 쌓았다고 평가받는 케네스 월츠(Kenneth Waltz) 컬럼비아대학 교수, 경제발전론 분야의 세계 석학인 드와이트 퍼킨스(Dwight Perkins) 하버드대학 교수,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로버트 길핀(Robert Gilpin) 프린스턴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