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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이종찬 (제자, 국민대 교수) 2021-08-27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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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그 동안의 학문에 대한 힘든 여정을 멈추시고, 평안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선생님을 뵐 때에, 저희 아버님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작년에 저희 아버님과 선생님을 관련시켜서, 선생님께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낸 기억이 납니다. -저의 유학시절에, 선생님께서 제자들에게 냉정하리 만큼 엄격하시던 그 모습이, 저희 아버님이 자식들에게 혹독한 자립정신을 일깨워 주신 교육을 연상시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자생력을 키워주시려는, 책임감으로부터 나온 깊은 정이었습니다.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엄청난 에너지, 사명감, 열정을 가지시고, 흔들림이 없는 인생의 정도를 걸어 오셨습니다. 선생님의 빈자리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남기신, 방대하고 심오한 지식과 지성이라는 유산은 한국의 앞날을 밝혀주는, 영원한 등불이 될 것입니다.